본격적으로 사진을 2014년에 s200exr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중고 가격 18만원에 하이엔드 카메라로 초보인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한 개의 렌즈로 커버 가능한게 좋았습니다. 1년을 그렇게 찍다가 D70S 바디를 중고로 4만원에 사게 되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DSLR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이리저리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아직도 모아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벌써 7년째 사진이 모이고 있네요.
공모전은 작년에 투고를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용돈을 벌어볼 생각이었지요. 사실 잘 안됐습니다.
보내는 것마다 떨어졌지요. 찍었던 것이 많아 여러 곳에 지원해 볼 수는 있었지만 주제와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죠.
그래도 계속 해봤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당선이 되면 좋으니까요. 그리고 또 사진 찍으러 다니는 것도 재미있구요.
그렇게 도전을 하던 중 CU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하던 중에 문자로 연락을 받아 굉장히 놀랐습니다. 사무실에서 좋아할 수 없어 잠시 화장실 가는 척 하면서
화장실에서 소리 없이 만세를 불렀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그 사진 입니다.
[CU 스토리 사진 공모전 3분기 대상]
부산 영도에 있는 CU 편의점 입니다. 영도에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지나가면서 저곳에 편의점이 있는 것을 보고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여기서 찍으면 잘나올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는게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구도를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다른 구도를 생각했지만 촬영하기 힘든 구도라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도를 찾았던 것이 이 구도였습니다.
다음은 부산전국관광사진 공모전에서 받은 가작과 입선 두 작품 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부산에서 촬영을 많이하다 보니까 부산 풍경 사진이 많아서 제출해보게 되었습니다.
부산전국관광사진 공모전은 준비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출품가능 작품수는 6장이었으며 CD에 파일을 복사하고 6장을 인화하여 우편으로 보내야했습니다.
인화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과 인화된 사진이 다르다는 겁니다.
모니터는 모니터 자체에서 빛을 쏘아 우리가 사진을 밝게 보는 것이지만 인화된 사진은 인화지에서 모니터와는 다른 색이 표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령 같은 밝기라도 조금 더 밝게 해야 인화지에서 내가 모니터로 보던 사진과 느낌이 같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출하는 6장 중에 가능성 있을 것 같은 사진을 몇 번 재인화 했습니다 그랬더니 돈이 잘 깨지더군요?ㅎㅎㅎ
그러다 적정선에서 멈췄습니다. 아무리 비교를 해도 사진 느낌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신경썼던 사진들은 제외하고 신경쓰지 않았던 안될 줄 알았던 사진들이 가작과 입선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부산전국관광사진공모전 가작]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어린왕자를 찍은 사진 입니다. 부산 검천문화마을에 가을 때 어린왕자 상을 봤는데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바라보는 풍경을 함께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가로등들을 조리개로 조아서 빛갈라짐을 만들어 이것을 별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왕자가 마치 별을 보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부산전국관광사진공모전 입선]
이 사진은 2019년 부산불꽃축제때 찍은 사진 입니다. 2019년의 부산불꽃축제는 아쉬움이 많은 축제였습니다.
그 날 날씨가 문제였습니다. 원래 폭죽이 터진 뒤 연기가 바람에 날려가는데 그 날 따라 연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폭죽량이 많아지자 연기가 자욱해졌고 결국 연기속에서 불꽃이 터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지만 그 날 날씨가 너무 안좋았던 것을 어쩌겠습니까..
어느 정도였나면...
무슨 폭발같지요?;;; 그나마 이정도는 형체라도 보인 것이죠.. 저 불꽃보다 작은 불꽃들은 저 연기 안에 갖혀서 터지는 바람에 형체도 보지 못했답니다. 다행히 몇장 건질 수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입선이 되었습니다. 2019년 부산불꽃축제는 아쉬움이 많은 축제였습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2020 불꽃축제는 취소가 되었죠. 2021년에 코로나가 어서 빨리 종식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2020년에 제가 직접 수상한 작품들을 소개시켜 드려보았습니다. 저도 사진생활을 하면서 처음 받아본 것이다 보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찍었던 사진이 많이 남아있으시다면 공모전에 제출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작은 공모전이라고 할지라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저도 앞으로도 더 발전된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다른 큰 공모전은 확실히 메시지나 생각이 담겨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꼭 공모전이 아니라도 다양한 촬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 노력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진 공모전에 대한 소식은 공모전 소식란에도 업로드 하고 있으니 많이 참고 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 여행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영도 여행 : 월출 (언택트) / 월출 찍는 방법 (0) | 2021.02.17 |
---|---|
영도 여행: 영도 흰여울길에서 본 노을 (0) | 2021.02.17 |
작년 일출로 보는 새해 일출 (0) | 2021.02.17 |
부산감천문화마을의 야경 (2) | 2021.02.17 |
철도사진 공모전을 위해 찍던 사진들 (0) | 2021.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