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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사진

태종대 반딧불이

[ 태종대 반딧불이 ]

 

 

 

 

 

여름에 반딧불이 사진을 찍으러 태종대에 다녀왔습니다. 반딧불이들은 태종사에서 숲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보였습니다. 군대 있을 때 시골에서 한 마리 본 것이 전부였는데 작년에 반딧불이 축제를 태종대에서 해서인지 조금은 이쪽에 서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기대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기대는 못가봤습니다. 

 

 

 

 

 

 

[ 실제로 사진처럼 반딧불이가 많은가? ]

 

사진은 인터벌로 촬영하여 수십장을 겹친 것으로 사진처럼 반딧불이가 엄청 많이 날아다니진 않습니다. 

제가 촬영할 때도 많게는 5-6 마리 정도였고 없을 땐 1-2마리만 겨우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촬영할 땐 인터벌 촬영으로 장시간 한 곳에서 대기하시는게 반딧불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 촬영시 유의점 ]

 

조심하셔야 할 것은 반딧불이들이 소리와 빛에 민감하다보니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근거리는 것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빛은 휴대폰 빛 조심하시구요. 카메라 인터벌로 두면 바디에서 

램프 깜빡이는 것도 가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그만 빛에도 민감하여 반딧불이들이 숨거나 빛을 안낼 수도 있다고 하네요.

 

 

 

 

 

 

 

[ 촬영시간 ]

 

어두운 밤에 촬영하다보니 어두운 숲길을 랜턴을 키고 들어간다고 해도 밤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둡기 때문에 자칫 다른 길로 들어갈 수도 있구요. 랜턴의 너무 밝은 빛 때문에 반딧불이들이 숨을 수도 있구요.

일찍 찾아와서 촬영중인 사람들의 사진에 빛을 주어 사진을 망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늦게 숲에 들어가신다면 최소한의 빛으로 조심히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추천드리는 도착시간은 해가 넘어갈 때쯤 해서 조금 어두워져도 숲 길이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시간대 입니다. 

그리고 숲의 내부가 육안으로 보일 때 미리 촬영 구도를 잡아두고 수동 초점을 맞춰두셔야 합니다. 

어두워지면 수동으로도 초점을 맞추기 힘드니까요.

 

그 시간에 미리가서 어두워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완전히 어두워지고 반딧불이들이 나오는 것 같으면 

그때 인터벌 장노출로 장시간 촬영하시면 됩니다. 수십장은 필요하니 적정 셔터스피트로 촬영해보시면서

적정값을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ISO도 꽤 올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삼각대 필수 ㅎ

 

이래저래 찍기는 했지만 퇴근하고 바로 출사를 갔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구도라던가 이미지를 촬영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우선 되는대로 적당히 찍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찍었기 때문에 ㅜㅜ

 

다른 분들이 찍은건 구도와 인물까지 완벽하게 맞춰서 환상적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던데 부러웠습니다. ㅎㅎ

촬영을 하신다면 미리 한번 길을 걸어보시고 적당한 구도와 위치를 확인하신 뒤에 가시면 훨씬 좋은 사진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참고로 2-3명 소규모로 함께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익숙한 길이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산의 밤은 은근히 무서워서...

너무 대규모로 가면 반딧불이가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ㅜ

 

여담이지만 야경을 찍으러 갔다가 해가 지고 산길을 내려오는데 혼자였는데 무섭더라구요..

어두운게 무섭진 않은데.. 바람이 불면 낙엽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면 뒤에 누군가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ㅎ 물론 바람에 낙엽 굴러가는 소리지만..

 

암튼 야간 산행은 일행과 같이 하는게 즐겁습니다 ㅎ

 

 

 

 

마지막으로 인물을 넣어 찍어봤습니다. ㅎㅎ 저기에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ㅎ

각도가 애매해서 사실 다리를 구부리고 있었던 사진입니다. 5-10분 정도는 저러고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반딧불이 사진은 난생 처음 찍어봤습니다. 역시 사진은 새로운 장면을 담으니 새롭고 재미있더라구요. 사진도 사진이지만 반딧불이를 보면서 일상을 잊고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