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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임산부, 태교, 육아

와이프 점심 만들어 두기 2탄

볶음밥

안녕하세요. 요약하는 직장인 입니다. 

이 번주도 와이프 점심을 만들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메뉴를 만들기엔 일이 너무 많았네요.. 정리해야 할 것들은 어찌나 많은지.. 

 

냉장고 정리를 하고 밀린 쓰레기를 버리고 이불 빨래하며 밀린 설겆이 등등 이 것들 만으로 주말이 다 지나갔습니다. 주말도 편히 쉴 수가 없더군요. 왜 부모님이 그렇게 주말마다 먼지 없는 집안을 청소했는지 이젠 알 것 같습니다. 하하. 

 

와이프 점심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된 저녁 8시 정도였습니다. 

다른 메뉴를 만들어 볼 생각할 시간도 없어 결국 볶음밥으로 다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볶음밥을 먹어보았지만 어떤 것이 들어가면 좀 더 괜찮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메드 포 갈릭에서 먹던 마늘이 생각났습니다. 마늘을 구워서 그런지 아주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더구나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볶음밥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 처럼 마늘이 추가 되었습니다. 양쪽에 같은 재료가 보이는 것은 송이 버섯입니다. 일주일치를 만들려다 보니 재료 양이 많아졌습니니다. 

 

여담이지만 채를 썰 때는 채칼이나 전용 도구가 있어야겠습니다. 식칼만으로 잘게 자르자니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주방이 그리 크지 않아서 썰고 정리하고, 썰고 정리하고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마늘을 구웠다고 해야하나요. 볶았다고 해야하나요? 삼겹살 먹을 때 구워먹는 것 처럼 기름에 굽는 방식?으로 조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처럼 기름을 좀 많이 넣은 후라이팬에 생마늘을 투척했습니다. 

 

기름 양이 좀 많아야 타지 않습니다. 기름 양이 너무 적으면 오히려 잘 타니까 기름이 좀 들어가더라도 안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좀 구웠더니 아래와 같이 노릇노릇해졌습니다. 꽤 괜찮아 보이지요? 먹어보면 마늘도 꽤 부드러워졌습니다. 마늘 특유의 강한 향이 좀 남아있지만 저와 와이프는 마늘을 좋아해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메드 포 갈릭에서 먹어봤던 것 처럼 맛있게 조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추가 된 재료는 바로 베이컨 입니다! 사실 원래 샌드위치를 만들려고 사두었던 것인데 같은 고기로 볶기만 해서는 맛이 영 심심할 것 같아 베이컨으로 조리해 보았습니다. 또 땡초를 조금 넣어 약간 매콤하게 만들어 줬구요. 

 

땡초 넣을 생각도 메드 포 갈릭에서 먹어보았던 볶음밥에서 생각해 낸 것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볶음밥이 3만원이나 하냐면서 먹어봤었는데 그만한 값어치가 있더군요? 맛의 신세계였습니다. 볶음밥이 그렇게 맛있던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이 시즐링 볶음밥인가 그랬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뒤로는 처음에 맛보았던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처음 먹어볼 때 그 매콤한 맛이 생각나서 넣어보았는데 꽤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볶음밥이긴 하지만 여러 종류의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왼쪽은 베이컨만 들어간 볶음밥이고, 오른 쪽은 김치와 베이컨을 함께 볶은 것입니다. 

 

각 후라이팬 마다 2끼씩 양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중복되는 메뉴가 있어 질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뭐 와이프는 잘 먹을 수 있다는군요. 이러다 올드보이 찍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총 6끼의 볶음밥 들입니다. 아 제가 생각해도 좀 웃기네요. 이건 일주일 동안 점심을 볶음밥만 먹으라는거 아닙니까? 제가 만들긴 했지만 좀.. 미안스럽네요.. 할 줄 아는게 별로 없다보니.. 뭐 질리면 한 번쯤 배달 시켜 먹는 것도 괜찮지요. 

 

사실 최근에는 매번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저도 퇴근하면 밥 할 힘도 없고 귀찮아서 그냥 시켜먹자고는 했는데 음식이 질리기도 질리고 식비도 엄청 많이 나오더라구요. 요즘에 또 배달 값이며 음식 값이며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올라서 시켜 먹는 것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월급이 물가 상승률을 못따라가니 새로운 파이프 라인도 꾸준히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결국 소고기 볶음밥, 베이컨 볶음밥, 김치 베이컨 볶음밥 이렇게 세 가지 종류로 만들었습니다. 이 번 한 주는 이걸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주는 뭘로 버텨야 할까요.. 

 

요리는 정말 손도 노력도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걸 다 만드니 자야할 시간이더군요. 또 튄 기름을 닦고 음식물 쓰레기들을 정리하니 2시가 되어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점심 때 와이프가 밥을 잘 먹었다는 말을 들으면 안심이 되었습니다. 배달 음식을 먹이기 보다 직접 한 음식이 나이느까 말이죠.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요?

 

아기도 나중에 크면 맛있는 것만 찾을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되는군요. 요즘엔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항상 엄마만 찾네요. 조금만 떨어져도 우니 걱정은 되지만 또 3년 동안은 무조건 적으로 사랑을 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육아에 정답은 없겠지요. 가끔씩 아빠도 있는데 너무 엄마만 찾으면 좀 서운하긴 합니다. 아무리 아빠가 신나게 놀아줘도 엄마에게 가버리는.. 뭐 잠깐이라도 만족하면 된 거 아니겠습니까 허허. 

 

 

최근에는 이유없이 엄청 우는데 이앓이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랫니가 살짝 올라왔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울었다는 군요. 퇴근하고 와서 보니 잠깐 있는데도 그렇게 우는데 하루 종일 그랬다고 생각하니 귀가 얼얼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버텨준 와이프가 고맙네요. 

 

다음 주는 뭘 만들어야할지 우선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보관이 용이한 메뉴가 뭐가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네요. 혹시 괜찮은 메뉴가 있다면 추천 좀 해주십쇼!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는 출근해야 하니까요.. 

 

모두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화이팅 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 딸 입니다 ㅎ

더 많은 사진은 인스타그램 willlee_bab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