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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임산부, 태교, 육아

육아하는 아내가 먹을 일주일치 점심 만들어 두기

 

안녕하세요. 요약하는 직장인입니다. 

아기를 키우니 블로그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할 시간도 많이 나지 않네요.

아이가 태어난지도 벌써 8개월이 흘렀습니다. 다행히 아프지 않고 잘 커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과 아내 보는 낙으로 사는 요즘입니다. 회사는 재미없구요. 

 

처가에서 조리를 오래 전에 마치고 지금은 집에서 아내와 저가 함께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두 명이서 육아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 옆에 매달려 있는 아내는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일까요. 다행히 잘 견뎌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라면 꽤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회사에 출근을 하면 제가 퇴근하기 전까지 오로지 아내가 육아에 몰두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점심을 잘 못챙겨 먹더라구요. 가끔 입맛이 없고 하면 컵라면을 먹거나 배달을 시켜 먹는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배달을 시켜먹기도 질리고 건강도 안좋아지구요. 그래서 고민이었는데 친구는 직접 밥을 일주일치를 만들어 둔다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관할 수 있냐고 물으니 볶음밥을 만들어 얼려둔다고 합니다. 그렇게 점심용으로 일주일치를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하긴 저도 밥을 해먹는 사람은 아니라 요리와는 거리가 멀어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볶음밥 정도 못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볶음밥이라도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밥을 만들어 놓아 보았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간단하게 그리고 맛을 내는 요령을 공유해볼까 하여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치를 만들지는 못했고 3일치는 만들었습니다. 어떤 종류로 만들어야할지 고민을 조금 더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요리준비]

우선 크게 두 가지 볶음밥을 생각했습니다. 돼지고기 김치 볶음밥과 그냥 볶음밥입니다. 

준비물은 아래 사진과 같이 당근, 양파, 고기(국거리 소고기, 돼지고기 삼겹살, 땡초. 식용유, 송이버섯, 굴소스)를 준비했습니다. 소고기는 국거리용으로 샀지만 한 입에 먹기 좋을 것 같아서 샀습니다. 

 

우선 재료는 미리 채를 썰고 준비해 놓았습니다. 3-5일 분을 준비해야하는데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요리에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 볶음밥과는 달리 땡초를 조금 넣어 향을 향긋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맵지 않게요. 살짝만 땡초향이 나면 맛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굴소스 입니다. 재료들도 중요하지만 소스가 맛을 내는데 중요하지요.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굴 소스 입니다. 하지만 적정량을 넣을 것을 추천 합니다. 굴소스를 많이 넣으면 식사 후에 입이 마르더라구요. 아무리도 짠맛이 많아져서 입이 건조해지고 목이 말랐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만 넣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요리과정]

사실 요리 만드는데 집중하다보니 내용을 상세하게 적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큰 틀은 같아서 돼지고기 김치 볶음밥을 만드는 것을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돼지고기 김치 볶음밥은 가장 먼저 고기를 굽는게 중요합니다. 그 고기를 구웠던 기름으로 재료들과 밥을 볶아주면 아주 맛있답니다. 

 

그런데 고기를 사왔는데 한 부분이 비계가 너무 많아 그 부분은 잘라내었습니다. 마트나 백화점에서 고기 살 때는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처럼 통수 맞으시면 안됩니다.

 

자 후라이팬에 구워주시다가 좀 익으면 먹기 좋게 잘라서 노릇노릇할 때 까지 구워주세요. 

그 뒤에 김치를 넣고 각종 재료를 함께 넣어 줍니다. 땡초, 양파, 당근 등을 넣어 주세요. 돼지고기 기름이 너무 적으면 식용유를 조금 추가하여 전체적으로 기름을 둘러줍니다. 기름 조금 많이 넣어더 되는데 그렇게 해야 강하게 볶아도 음식이 타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적게 넣으면 음식이 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재료가 적당히 익었으면 마지막에 밥을 넣어 같이 볶아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뭐? 굴소스! 입니다. 

밥까지 재료와 함께 굴소스까지 첨부하여 전체적으로 고루 볶아 줍니다. 

 

꽤 그럴싸한 색깔이 나왔죠? 나름 만족했습니다. 먹어보니 맛이 꽤 좋더라구요? 이 정도면 해동시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마법의 굴소스 입니다. 저는 볶음밥 종류를 요리할 때는 항상 굴소스를 쓰는데 써보신 적 없으시다면 한 번 써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땡초 향을 조금만 입혀주면 맵지 않은데 향이 좋은 볶음밥이 완성 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3일치의 볶음밥 입니다. (아래 사진)

 

 

오른 쪽 두 밥들은 식혀서 밥그릇에 보관을 위해 담아두었고 방금 한 돼지고기 김치볶음밥은 아직 식히는 중입니다. 정신 없이 만들다 보니 사진을 못찍었네요. 

 

국거리 소고기도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먹기좋게 잘라져 있고 크기도 좋아서 볶음밥에 함께 굽기에 좋더라구요. 

 

 

[요리를 마치며]

요리를 마치며 그 동안 컵라면 먹고 점심도 거르던 아내가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하고 난 직후에 맛을 보여주니 맛있다고는 하는데 만족해줄지는 모르겠네요. 볶음밥이 별로인가 싶기도 한데 우선 다음 주에 먹여보고 후기를 본 다음 다음 요리 메뉴를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와이프에게 많이 혼났던 것이 요리를 한뒤에 주방 청소가 잘 안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깨끗히 청소를 했더랬죠. 더 이상의 잔소리는 없다 완벽하다 그리고 저는 제 할일을 하고 있었는데 빈 밥솥 코드를 뽑지 않았다고 혼났네요.. 암만 잘해도 하나 못하면 잔소리 듣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혹 점심으로 냉동보관이 용이한 음식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그것을 참고하여 또 요리를 해보겠습니다. 요리하시는 분들께 부디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아내가 점심 때 제가 해놓은 밥을 먹을 거라고 생각하니 혼자 뿌듯하군요. 이제 아이도 점점 기어다니는 속도도 빨라지는데 더욱 함께 힘을 합쳐서 잘 해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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